샷시 유리 24T와 26T, 어떤 것이 더 좋을까? 복층유리 두께의 진실

 창호 견적을 받아보면 대부분 외부창은 26T, 내부창은 22T 또는 24T로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왜 그런 두께를 사용하는지 설명을 듣는 경우는 드뭅니다.

저도 처음에는 "두꺼울수록 단열이 더 좋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복층유리의 구조와 단열 원리를 공부해 보니 생각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오더군요.

복층유리 두께는 유리가 아니라 공기층이 결정합니다

복층유리는 말 그대로 유리 두 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 성능을 높이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주거용 창호는 대부분 5mm 유리 두 장을 사용합니다.

즉,

  • 5mm + 5mm = 10mm

  • 여기에 공기층 두께가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 공기층이 14mm라면 전체 두께는 24T가 되고,

공기층이 16mm라면 전체 두께는 26T가 됩니다.

즉, 24T와 26T의 차이는 유리 두께가 아니라 공기층 두께 차이입니다.

공기층이 무조건 두꺼우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단열재는 두꺼울수록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말 자체는 맞습니다.

하지만 복층유리 안의 공기는 조금 다릅니다.

공기는 움직이지 않을 때 가장 좋은 단열 성능을 발휘합니다.

공기층이 너무 얇으면 단열 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반대로 너무 넓어지면 내부에서 공기가 순환하는 대류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부터는 오히려 열이 쉽게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단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공기가 움직이지 않을 만큼의 적정 공간입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14mm 공기층이 가장 효율적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에서 개발한 WINDOW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나옵니다.

공기층을 10mm, 12mm, 14mm, 16mm 이상으로 변화시키며 비교했을 때,

열관류율(U-value)이 가장 낮아지는 구간은 14mm 공기층이었습니다.

열관류율은 낮을수록 단열 성능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즉,

공기층 14mm = 복층유리 24T

에서 가장 높은 단열 성능을 보였고,

16mm 공기층(26T)부터는 오히려 성능이 소폭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대부분 26T를 사용할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26T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더 두꺼우니까 더 좋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또한 창호 업체마다 생산 라인과 표준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26T를 기본 사양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성능 차이는 크지 않지만 심리적인 만족감 때문에 26T를 선택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창호 선택 시 꼭 알아둘 점

복층유리는 단순히 두께만으로 성능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유리 종류(일반유리, 로이유리), 아르곤 가스 충전 여부, 간봉의 종류, 창틀의 단열 성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26T니까 더 좋다"는 말만 믿기보다는 어떤 구성으로 제작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복층유리의 핵심은 두께 경쟁이 아니라 공기층의 최적화라는 것입니다.

만약 동일한 조건이라면 공기층 14mm를 적용한 24T 복층유리가 이론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단열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창호 견적을 비교할 때도 숫자만 보지 말고, 어떤 구조로 만들어진 유리인지까지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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