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인테리어를 계획하다 보면 한 번쯤 욕실 안에 조적 파티션을 설치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샤워 공간과 세면대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유리 파티션과는 다른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일로 마감한 조적 파티션은 욕실 전체의 디자인을 안정감 있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욕실 공간입니다.
욕실이 넓다면 일반 벽돌이나 블록을 이용해 파티션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좁은 욕실에서는 파티션 벽 두께 몇 cm가 전체 공간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폼세라믹 조적 파티션이라는 방법을 알아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 조적 파티션은 생각보다 두껍다
일반적인 벽돌이나 조적 방식으로 욕실 파티션을 만들면 벽체 자체의 두께가 생깁니다.
여기에 타일까지 마감하면 최종 두께가 약 13cm 정도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13cm가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욕실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샤워 공간의 폭이 70cm 전후인 상황에서 벽체가 몇 cm만 두꺼워져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욕실 파티션은 단순히 벽 하나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변기와 세면대, 샤워 공간의 동선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폼세라믹 조적 파티션의 장점
폼세라믹은 일반적인 무거운 조적 자재 대신 기포가 포함된 경량 세라믹 블록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알아본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자재 자체의 두께가 약 3cm 정도이고, 여기에 타일 마감까지 더해도 최종 두께가 약 7cm 정도로 형성되는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 조적 파티션의 최종 두께가 약 13cm 정도라면, 폼세라믹 파티션은 상당한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 차이는 좁은 욕실에서 꽤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파티션을 설치한 뒤 샤워 공간이 70cm 이상 확보된다면 비교적 여유 있게 계획할 수 있지만, 실제 욕실 구조에 따라서는 파티션을 설치하는 순간 샤워 공간이 너무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폼세라믹을 사용할 수 있느냐”보다 설치 후 실제 사용 공간이 얼마나 남는가입니다.
좁은 욕실은 자재보다 실측이 먼저
저도 폼세라믹 조적 파티션을 알게 된 뒤 “이 정도 두께라면 좁은 욕실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공간을 계산해 보니 제 욕실은 파티션을 설치할 경우 샤워 공간이 최대 65cm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벽을 얇게 만드는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샤워 공간이 너무 좁으면 실제 사용 시 몸을 움직이기 불편할 수 있고, 샤워기와 수전 위치에 따라 체감 공간은 더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좁은 욕실에 조적 파티션을 계획한다면 먼저 욕실 전체 실측을 하고, 파티션 두께와 타일 마감 두께를 모두 포함해 계산해야 합니다.
폼세라믹 파티션을 고려한다면 확인할 것
폼세라믹 조적 파티션을 계획한다면 다음 내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티션 설치 후 샤워 공간의 실제 폭
자재 자체의 두께와 타일 마감 후 최종 두께
벽체의 고정 방식과 구조적 안정성
욕실 방수와 타일 시공 방법
샤워기와 수전, 배수구 위치
문이 열리는 방향과 전체 동선
특히 좁은 욕실에서는 1~2cm의 차이도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조적 파티션은 디자인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예쁜 이미지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사용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저처럼 폼세라믹을 사용해도 샤워 공간이 65cm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파티션의 장점보다 사용성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좁은 욕실에서 조적 파티션을 만들 때 폼세라믹은 분명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조적 벽보다 얇게 구성할 수 있어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욕실에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좁은 욕실의 조적 파티션은 디자인보다 먼저 실측과 공간 계산이 필요합니다.
폼세라믹으로 벽 두께를 줄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그 결과 샤워 공간이 너무 좁아진다면 다른 파티션 방식이나 구조를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국 욕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쁜 사진 속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욕실의 실제 크기와 사용성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