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루 위 장판 덧방시공, 직접 현장에서 겪어보니 철거를 권하는 이유

 


인테리어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강마루를 철거하지 않고 장판만 덮어서 시공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공 자체는 가능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작업하는 업체도 있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 덧방시공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현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비용 절감만 보고 결정하기에는 생각보다 위험 요소가 많다는 것입니다.

강마루 위 장판 덧방시공이 가능한 이유

강마루는 대부분 본드로 바닥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표면은 단단하고 평평하기 때문에 그 위에 장판을 시공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사 기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산을 우선하는 경우 덧방시공을 고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습기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습기와 곰팡이입니다.

강마루는 구조상 미세한 틈이 존재해 어느 정도 습기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장판은 PVC 재질이라 바닥을 거의 밀폐하는 형태가 됩니다.

문제는 기존 강마루 위를 장판이 완전히 덮어버리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빠져나갈 공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저층 아파트

  • 결로가 자주 생기는 집

  • 단열이 부족한 오래된 건물

  • 습도가 높은 공간

이런 집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강마루 아래나 사이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를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곰팡이는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장판 위에 곰팡이가 생기면 교체하면 됩니다.

하지만 강마루 위에 장판을 덮은 경우에는 곰팡이가 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장판을 철거해 보면 강마루 전체가 검게 변색되거나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결국 장판과 강마루를 모두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처음 아낀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모든 집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는 집도 있습니다.

단열 상태가 우수하고 결로가 거의 없는 아파트에서는 3~4년 이상 사용했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 고객님은 여름철에도 보일러를 일정 시간 자동으로 가동해 바닥을 건조시키며 관리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생각해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실내 공기는 건조해져도 바닥 내부 습기는 그대로 남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난방을 잠깐씩 사용하면 바닥 온도가 올라가 결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철거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리

강마루 철거 비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당 2만2천 원에서 2만5천 원 정도입니다.

30평 기준으로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장기간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문제와 재시공 비용까지 고려하면 반드시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의 공사비만 보고 덧방시공을 선택하기보다 집의 단열 상태, 결로 발생 여부, 습도 관리 가능성까지 함께 판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결론

제 경험상 강마루 위 장판 덧방시공은 가능하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할 방법은 아닙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집이라면 철거 후 새로 시공하는 것이 훨씬 안전했습니다.

반대로 단열이 우수하고 평소 습도 관리가 잘 되는 환경이라면 덧방시공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공사비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이상 사용할 바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입니다. 인테리어는 처음 비용보다 하자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큰 절약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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