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바닥을 걸어 다니다 보면 특정 타일 한 장만 밟을 때마다 "딸깍", "덜그럭"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일이 깨지거나 주변 타일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는데, 타일 한 장만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굳이 전체 철거를 하지 않아도 비교적 간단하게 보수가 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거실 바닥 타일 들뜸 현상의 원인과 셀프로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실리콘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닥 타일이 덜그럭거리는 이유
타일이 움직인다는 것은 대부분 타일 아래 접착층이 일부 비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공 당시 압착 불량
- 바닥 미장면 수축
- 바닥 난방에 의한 팽창과 수축
- 접착 몰탈의 노후화
- 바닥 충격 누적
특히 아파트나 주택의 거실 타일은 바닥 난방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타일 아래가 비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만약 한 장만 살짝 움직이는 정도라면 국소 보수로 해결할 수 있지만, 여러 장이 연속으로 들떠 있다면 보다 근본적인 보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보수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실제로 타일 한 장 정도의 국소 들뜸이라면 실리콘을 주입해 보수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됩니다.
실리콘은 탄성이 있어 약간의 움직임을 흡수해 주고 작업도 비교적 쉽습니다.
다만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타일이 심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크게 들썩거리거나 모서리가 떠 있는 경우라면 실리콘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처럼 화장실 보수용 바이오 실리콘도 사용 자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바이오 실리콘은 곰팡이 방지 목적의 제품이라 접착력이 최우선인 제품은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다음과 같은 제품이 더 적합합니다.
- 폴리우레탄 실란트(PU 실란트)
- 변성 실리콘(MS 폴리머)
- 건축용 접착 실란트
이런 제품들은 접착력과 내구성이 일반 바이오 실리콘보다 우수합니다.
하지만 이미 집에 바이오 실리콘이 있고 타일 한 장 정도만 살짝 움직이는 상황이라면 테스트 삼아 사용해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백시멘트 주입 방법
현장에서는 백시멘트를 묽게 배합해 주입하는 방법도 자주 사용합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타일 줄눈 일부를 제거한다.
- 백시멘트를 물과 섞어 묽게 만든다.
- 주사기나 실리콘 건 형태의 주입기에 넣는다.
- 타일 아래 빈 공간으로 천천히 주입한다.
- 타일을 눌러 밀착시킨다.
- 하루 이상 양생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타일 아래 빈 공간을 채워 준다는 점입니다.
실리콘은 탄성이 있지만 백시멘트는 굳으면서 빈 공간 자체를 메우기 때문에 원인 해결에 가깝습니다.
다만 너무 묽게 만들면 수축이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되직하면 주입이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압착시멘트는 언제 사용할까?
압착시멘트는 원래 타일 시공용 접착제입니다.
타일을 완전히 들어낸 뒤 재시공할 때 가장 적합한 재료입니다.
하지만 타일을 뜯지 않고 빈 공간만 채우는 보수라면 압착시멘트를 주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일 철거 없이 보수할 경우에는
- 실리콘 주입
- 백시멘트 주입
- 저점도 에폭시 주입
등의 방법이 더 현실적입니다.
셀프 보수할 때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
제가 경험상 추천하는 방법은 먼저 타일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동전이나 드라이버 손잡이로 타일을 두드려 보세요.
정상 부위는 묵직한 소리가 나고, 들뜬 부위는 텅 빈 소리가 납니다.
만약 빈 공간이 매우 작다면 실리콘 주입만으로도 상당 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보수 후 무게를 눌러주는 것입니다.
실리콘이나 백시멘트를 주입한 뒤에는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거나 테이프로 고정해 타일이 밀착된 상태에서 굳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줄눈이 깨져 있다면 반드시 다시 보수해야 합니다. 줄눈 틈으로 물이나 먼지가 들어가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결론
거실 타일 한 장만 덜그럭거리는 정도라면 굳이 전체 철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 있는 바이오 실리콘으로도 응급 보수는 가능하며, 더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MS 폴리머나 PU 실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백시멘트를 묽게 배합해 주사기로 주입하는 방법도 오래전부터 현장에서 활용되는 검증된 보수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타일이 크게 움직이거나 여러 장이 동시에 들뜬 경우에는 부분 보수보다 타일을 철거하고 압착시멘트로 재시공하는 것이 결국 더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일 한 장의 작은 소리도 방치하면 균열이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기에 간단한 보수부터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